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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외여행 (2019)/베트남-나트랑(2019.12)

나트랑 둘째날 - King Blind Massage Shop, 퍼홍쌀국수, Cong cafe

호텔 조식 후에 밖을 나왔더니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.

밤 비행기라 이제야 밝은 나트랑을 보니 실감이 조금 나면서 설레기 시작했다.

호텔 주위로 핫한 카페인 콩 카페, 레스토랑 등등 가까운 거리에 다 위치해 있고 나트랑 해변도 조금만 걸어가면 펼쳐지기 때문에 다음에 방문한다고 해도 이 호텔에 묵을 것 같다.

전날 새벽에 도착했기에 체크아웃 후에 마사지숍을 찾았다. 일단 나트랑에도 많은 유명한 한국 업체 - 마사지 숍이나 레스토랑, 마트 등등 있었지만 일단 구글 지도에 나와있는 평점을 기본으로 해서 찾아가 보았다.

여러 나라의 마사지를 받아본 경험으로 마사지는 절대로 돈에 비례하지 않았고 오히려 싼 가격에 마사지 고수를 만나게 되는 경우 만족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한국 마사지 업체보다는 구글 지도 평점을 믿었다. 그중에 한 곳인 시각장애인 마사지 숍인 King Blind Massage Shop을 찾았다. 카운터 직원인 여자분 빼고는 전부 남성 시각장애인 마사지사였고 총 6분 정도 계셨던 것 같다. 시설은 조금 허름하지만 일층에 침대 4개, 이층에 4개 정도 그리고 발마사지는 일층 소파에서 하게 된다. 대부분 손님들은 러시아인들이었다. 후기는 몇 없었으나 꽤나 좋은 평가로 한 걸음에 달려갔고 도보로 5분밖에 안 걸린 듯하다. 마사지 종류가 있었지만 기본인 베트남 전신 마사지를 택했고 금액은 한국돈으로 만원이었다.

(한 시간)

커튼으로 가려진 마사지 침대에 올라가기 전 속옷을 제외하고 위아래 탈의한 후 엎드려 있으면 마사지사가 손을 더듬거리며 발부터 체형을 대충 확인한 후 마사지를 시작했다. 첫 느낌부터, 그리고 1분도 채 안되어 잘 한 선택이라며 속으로 얼마나 만족했는지 모른다. 손 압이 굉장히 세면서 태국식과는 정말 다르게 약간은 청도에서 받았던 지압식으로 마사지를 해 나가는데 말이 필요 없었다. 발끝부터 머리까지 체계적으로 온몸을 풀어주는데 한국에 이런 샵이 있었다면 주에 한 번씩은 찾아갔을 것이다. 중간중간 딴짓을 하거나 대충 하지도 정말 정성스럽게 마사지를 해주는데 진심으로 우러나와서 팁을 주고 싶어 진다. 그 날부터 3일 동안 내내 이 마사지숍을 찾았고 같은 사람에게 받았다. 이름은 명찰이 있어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이튿날 또 가니 여자 직원분이 같은 마사지사로 할 건지먼저 물어보셨다. 

내부 사진을 따로 안 찍어서 아쉽긴 하다. 마지막 날 내년에 또 보자면서 인사하고 나왔다. 사실 마사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받는 게 맞지만 이 가격에, 이 실력에 어딜 가서 받을 수 있을지 몰라 나트랑에 있는 동안 내내 받았더니 마지막 날은 미련하게도 결국 몸이 아팠다. 

 

마사지를 하고 나서는 점심으로 퍼 홍 쌀 국숫집을 찾았다. 배틀 트립에 나온 곳이라 그런지 한국분들이 대부분이었고 먹고 있는 동안 한국인 패키지 여행객들이 와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쌀국수를 먹었다.

사실 하노이에서 쌀국수 맛집인 곳에서 이미 정말 맛있는 쌀국수를 먹어봐서 이 집 쌀국수는 중간 정도였다.

하노이 쌀 국숫집은 고기반 라이스누들 반에 국물 맛이 정말 깔끔하고 담백한 반면 여기는 남부지방이라 그런지 면 굵기와 맛도 조금은 달랐다. 정 가볼 식당이 없다면 한 번 정도 가볼만한 곳이다. 

다음은 한국에도 최근 홍대에 입점한 콩 카페다. 역시나 한국인들로 꽉 차있었고 코코넛 커피와 진저 크림 커피를 주문했다. 진저 크림 커피는 실제로 바닥에 생각 슬라이스 한 조각이 들어 있었고 진한 커피와 함께 달달한 진저 크림이 어울리는데 생각 외로 너무 괜찮았다. 양이 작아 조금 아쉽긴 했다.

나짱 비치에는 수영하는 사람도 있고 대부분 러시아인이었다. 

나트랑 센터 1층으로 들어가 옷 가게 부스를 지나 안쪽으로 은행 데스크가 있는데 생각보다 환전율은 좋지 않았다. 

심지어 호텔 환전율이 더 좋더라는,,,